긍정마인드 갖춘 리더십 양성
全軍 감사나눔·독서운동 전파
전우애·전투력 향상 효과도
장기적으로 기업도 지원 고려를



“군대 가서 리더되자!”

얼마 전부터 ‘군대 가면 사람된다’는 표현 대신 늘어나고 있는 캐치프레이즈이다. 병역 의무로 불가피한 시간이라는 소극적ㆍ부정적인 자세를 벗어나 조직생활 속에서 감사 나눔으로 긍정 마인드의 리더십을 배양하고, 독서와 토론으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키우고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고 봉사와 선행으로 섬김의 리더십을 기르는 소중한 시간으로 변화시켜 사회의 동량으로 단련해내자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어머니 저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열로 신음하는 저를 업고 병원까지 1㎞ 넘는 길을 달려주신 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읽어 내려가던 병사는 더 이상 목이 메어 읽지 못하고 모두가 울음바다가 되었다. 2011년 9월 수도방위사령부 전차부대, 감사나눔 시범교육의 모습이다. 가장 소중한 사람에 대해 감사한 일을 100가지 써보자는 제안에 대부분 어머니께 100감사를 썼다. 발표하던 병사들은 하나같이 몇 줄을 읽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눈물로 얼룩진 감사를 수십 줄, 많이 쓴 사람은 200줄 넘게 써 내려갔다.

문제 사병이 모범 병사로 변했다. 긍정적ㆍ적극적이고 활기찬 병영생활로 변했다. 전우애가 강해지고 전투력 향상이 괄목할 만하다. 행복한 병영이 되고 강한 군대로 변모하고 있다는 보고에 따라 2012년 초부터 감사나눔이 전군으로 전파되어 큰 효과를 올리고 있다. 병사들이 써 보낸 ‘어머니 100감사’ ‘아버지 50감사’를 받고 큰 감명을 받은 가족들은 ‘아들 100감사’를 쓰며 가족 간에 잊고 살았던 감사한 마음을 다시 찾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행복한 가정으로 다시 태어났다. 행복한 가족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병사들은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동료들과 상사들에게 감사하고 뜨거운 전우애로 더욱 강한 군인으로 성장했다.

감사는 긍정적 해석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길이 있다는 격언처럼 어떤 난관에 봉착해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긍정심리학에 따르면 이러한 긍정심리자본은 비전을 공유하는 희망(Hope), 목표를 스스로 높이는 자신감(Efficacy), 실패를 뛰어넘는 회복력(Resilience), 최선을 다하는 낙관주의(Optimism)로 꿈을 이루는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2012년 2월부터 3개월에 걸친 육, 해, 공군 및 해병대 8개 대대의 시범부대들이 하나같이 놀라운 전투력 증가를 보여준 것도 긍정심리자본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감사 나눔과 아울러 독서운동도 시작되고 있다. 독서가 생활화되면 군 생활을 통해 부족했던 인문학적인 소양을 배양해 공공리더십과 인성을 갖춘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병사들이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전문서적을 읽고 독서 토론을 통해 창의력을 키우고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면 가치 있는 군 생활이 될 수 있다.

이스라엘에서 군 생활을 통해 직업인으로서의 기본자질을 배양하고 벤처기업의 씨앗을 키워나가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도 행복한 병영 만들기를 통해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

특히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데 대부분 커뮤니케이션 능력, 팀워크, 공동체의식,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교육 등이므로 군 생활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체 교육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국가적으로도 국민행복, 창조경제라는 국가비전에 부응하는 전략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행복한 병영은 강한 군대를 만들 뿐 아니라 행복한 군인들과 그들이 변화시킨 행복한 가정으로 행복한 사회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 섬김의 리더십을 갖춘 지혜로운 리더들을 양성하는 것은 국가 백년대계의 일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