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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중 과거발언 “눈만 뜨면 성추행하는 미친놈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되면서, 윤 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다시 주목받으며 누리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10일 오전 한 유명 커뮤니티에는 윤 대변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쓴 칼럼 한 편이 올라왔다. 지난해 총선 직후인 4월 18일 게재된 이 칼럼은 제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김형태 무소속 의원을 제명 처리하지 않은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글에서 윤 대변인은 “대선 유력 주자라는 박근혜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거듭 회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세상이 ‘색누리당’으로 난리 쳐가던 8일 만인 16일에야 나온 박근혜의 첫 언급. ‘선(先)규명, 후(後)조치’. 기 막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고 뭐고 할 것도 없이 목소리 들어보면 김형태 목소리인지 아닌지 모르는가! 새누리당엔 귀 밝은 사람 없나!”고 다그쳤다. 



이어 그는 “박근혜가 미적미적 댄 이유와 배경은 훤히 보인다”며 “어이구, 내 새끼 하는 ‘친박 온정주의’가 역시 박근혜의 문제다. 친박이 아니면 끼어들 수 없는 철옹성!”이라고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을 힐난했다.

윤 대변인은 “김형태 사건은 문대성 논란보다 더 악성적으로 민심을 분노 속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탈당으로 땡 끝낸다? 요즘 대한민국 국민은 눈만 뜨면 성폭행, 성추행하는 ‘미친놈’들에 관한 뉴스 때문에 스트레스 정말 팍팍 받으며 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최강수로 처방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변인의 칼럼을 접한 누리꾼들은 “윤창중이 친박온정주의에 기대했나벼. 전문성을 보고 선발한다고..” (@chada*******), “김형태를 제명 안하니 자기도 해도 되는줄 알았나보다”(@seok******), “이런 후폭풍을 꿈에도 생각 못하고 칼럼 휘갈기셨겠지”(@guel******)라는 등 냉소를 보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윤창중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격 경질했다. 윤 대변인은 방미 수행 중 주미 한국대사관이 현지 채용한 한국계 미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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