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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항공기 만드는 벤처 실현될 날 머지않았다”
찰리 매덕 쉐이프웨이즈 디렉터가 말하는 3D프린팅의 미래
3차원 구현된 디자인으로 제품 생산
3D프린터 보급 대중화로 저변 확대
전기자동차 제작까지 한발 다가서

美·EU선 법령정비·사업 투자 잰걸음
기술인지도 확대가 시장활성화 과제로



“대량생산으로 물건을 찍어내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찰리 매덕 쉐이프웨이즈 디렉터는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저가 3D 프린팅 기술 도입으로 누구나 제조업에 참여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의 소비자는 점점 자신의 개성에 맞는 물건을 사고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량생산 시대에는 대기업만 제조업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3D 프린팅 시대에는 소기업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적정량의 제품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저가 3D 프린터, 누구나 제조업 도전할 수 있다=3D 프린팅은 플라스틱, 세라믹, 스테인리스스틸, 도자기, 은 등의 재료를 층층이 쌓은 후 3차원으로 구현된 제품의 디자인을 입력해 원하는 물건을 찍어내는 기술이다. 본래 이 기술은 항공우주산업이나 인공장기를 제작하기 위한 의료업 등 전문 분야에서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최근 저가 기기가 등장하면서 주방용품, 액세서리 등 생활용품에도 이 기술이 이용되고 있다. 

3D 프린터가 제조업 패러다임을 바꿀 기세다. 사진은 브룰레코리아가 선보인 ‘메이커봇 리플리케이터’로 299만~369만원에 판매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기업용 3D 프린터 가격이 2016년 20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 기술이 산업 전반에 확산되면 가격도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전기자동차업체 짐 콜 엔지니어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전기자동차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저가 3D 프린터가 대중화하면 자동차ㆍ항공 등 대기업이나 할 수 있었던 제조업에도 벤처가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쉐이프웨이즈 역시 ‘3D 프린팅 플랫폼’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소비자가 홈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면 쉐이프웨이즈는 3D 프린터로 맞춤형 제품을 제작, 전 세계로 배송한다. 현재 쉐이프웨이즈 홈페이지에는 매달 6만건 이상의 새로운 디자인 주문이 들어온다.

매덕은 “우리가 제작한 3D 프린팅 완제품은 5년 전 수천여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수만개에 이른다”며 “3D 프린팅이 아이디어가 제품이 되어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D 프린터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맞춤형으로 제작해주는 네덜란드 벤처기업 쉐이프웨이즈의 찰리 매덕 디렉터는 “아이디어가 곧 제품이 되는 세상이 도래했다”며 3D 프린터와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글로벌 제조업 구도 재편할 신사업, 오바마 대통령도 주목=이런 이유로 최근 각국 정부는 3D 프린팅을 적극 지원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정연설을 통해 “3D 프린팅이 생산방식을 바꿀 잠재력을 갖는다”고 밝혔으며, 유럽연합(EU)은 3D 프린팅 관련 사업에 700만파운드를 투자했다. 저임금 노동력으로 세계 제조업을 이끌었던 중국 역시 선진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응해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3D 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적다. 캐리마 등 3D 프린터 기기 제조업체도 있지만 역사가 짧고 속도도 더디다. 최근 브룰레코리아 등 해외 업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매덕은 “아직은 3D 프린팅 산업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 인지도를 높이는 교육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조만간 3D 프린팅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앱도 등장할 것”이라며 “소비자에게 기술정보를 제공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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