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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내라, 우리 뮤지컬’, 8~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서
서울시뮤지컬단은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힘내라, 우리 뮤지컬’을 진행한다. ‘2013 창작뮤지컬 기획개발 공모’에 참가한 총 42개 작품 중 선정된 창작 뮤지컬 3편이 관객을 만난다.

쥬크박스 뮤지컬 ‘문나이트’(16일~19일), ‘경성 딴싱퀸’(23일~25일), ‘헤이, 미스터 디제이’(28일~29일) 등이다. 우수 지역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나주 극단 예인방의 ‘김치’(8일~12일)가 초청 공연된다.

‘문나이트’에선 개그맨 심현섭이 나이트클럽 디스크자키(DJ)로 변신해 코믹한 연기를 선보인다. 1990년대 이태원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당시 유행하던 음악과 춤을 재현한다. 40여명의 비보이가 출연하며, KBS ‘유머1번지’ ‘쇼비디오자키’ 등을 연출한 이상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경성 딴싱퀸’은 일제 강점기인 1936년 일본이 경성에 사교 댄스를 금지시키고 댄스홀을 폐쇄하자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조선총독부에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이미 2009년 동명의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는데, 뮤지컬로는 주인공들이 조선과 일본의 자존심 건 댄스 대회를 준비하며 춤을 통해 사랑과 우정, 조국을 알아가는 스포츠 성장 드라마로 기획됐다.

‘헤이, 미스터 디제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소재로 했다. 납치사건이 있던 1973년과 2009년을 오간다. 당시 정치적 이유로 금지곡이던 한대수의 ‘물 좀 주소’ ‘행복의 나라로’, 이장희의 ‘그건 너’, 양희은의 ‘그날’, 김민기의 ‘아침이슬’ 등의 노래가 쓰였다. 개그맨 김늘메가 ‘헤이, 미스터 디제이’에 캐스팅됐다. 2007년 뮤지컬 ‘비애로’로 데뷔한 김늘메는 연극 ‘웨딩 스캔들’, 뮤지컬 ‘심야식당’ 등에 출연했다.

개막초청작 ‘김치’는 전남 나주에서 30년 넘게 활동해 온 극단 예인방이 김치를 소재로 2010년 발표한 창작극이다. 남편과 아들을 사고로 잃고 한 평생 속죄하며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시대의 숙명을 이야기한다. 1시간30여분 동안 속사포처럼 터져 나오는 구수한 사투리와 연기자들의 코믹한 몸놀림이 관객을 수시로 웃긴다. 극은 현대 도시인에게 잊혀져가고 있는 고향, 농촌에 대한 애틋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도 세대간의 충돌과 물질만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도 담았다. (02)399-1114.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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