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CEO 칼럼 - 김건> 어린이 위한 과학기술시대 열어야
5일은 어린이날이었다. 어린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밝은 희망을 연상케 한다.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어내신 소파 방정환님의 선각자적인 혜안에 존경을 보낸다. 우리에게 절망만이 있었던 그 암울했던 일제 침탈의 시절에 희망을 상징하는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고, 어린이를 보호하고 존중하라는 선언문을 반포하고, 아울러 이러한 개념을 우리 민족에게 널리 알리신 선생님이야말로 조용한 곳에서 큰 일을 이루어 내신 선각자이다.

이러한 선각자들 덕분에 어린이의 권리나 처해진 상황은 1924년의 아동권리에 대한 제네바선언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고,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소위 선진국에서는 어린이에 대한 배려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어린이들의 주위 환경이 좋아진 것은 어른들의 생각의 변화나 사회적인 제도 변화에 기인했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이 일조한 것 또한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생명에 대한 연구가 발전하면서 유아 사망률을 대폭 낮추었다. 세계 유아사망률은 1960년 15.3%에서 2011년 5.1%로 줄었으며 선진국들의 유아사망률은 현재 0.8% 미만이다. 아울러 기술 혁신으로 인한 생산력의 증대는 아동 노동에 대한 수요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어린이들이 아동 노동에서 해방되어 보호된 상태에서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과학기술의 발전이 크게 공헌한 셈이다. 이처럼 과학기술은 어린이들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도 이러한 일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지탱할 주요한 요소로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개발돼야 한다. 미래부가 생각하고 있는 사회 이슈 해결형 과학기술에도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하거나 발전시켜야 할 과학기술이 많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모든 부모가 원하는 일이다.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거창한 용어를 빌리지 않더라도, 유괴나 납치를 걱정하는 부모 입장에서 어린이들 주변의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알려주는 기술이야말로 많은 국민이 원하는 일일 것이다. 모니터링 기술이라는 큰 범주에 드는 기술이지만, 이러한 일은 현존하는 과학기술을 새로운 각도에서 쳐다보고 해석하면 가능한 일인 경우가 많다.

또 가정환경으로 인한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문제도 보편적인 국민 행복을 위하는 중요한 일이다. 정보, 통신과 교육 콘텐츠를 결합시킴으로써 누구나 손쉽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그 바탕을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보편적 복지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학기술의 개발에는 과학기술자들이 고려하지 못하는 인문사회적인 요소도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의 전문가들과 같이 공동으로 작업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융합이 필요한 경우일 것이다.

이 외에도 어린이들이 보호받고 존엄하게 커나갈 수 있는 사회를 세워나가는 데 과학기술이 성취해야 할 일들이 상당히 많다. 어린이가 존경하는 과학ㆍ기술자가 되려면 어린이를 아끼는 마음이 있는 과학ㆍ기술자가 먼저 있어야 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