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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연 회장 공백…한화 이라크 추가수주 차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한화건설의 이라크 추가 수주가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5월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준한 이후 이라크내 추가 수주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김 회장을 만나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공사 수주를 요청했던 상황과는 전혀 상반된 모습이다. 이유는 김 회장의 경영공백 장기화로 해외공사 수주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하자 재건사업 추가 수주를 요청했던 이라크 정부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 등이 추가 수주를 위해 이라크 정부를 설득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한화건설 안팎의 중론이다.

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장기화되면서 2,3단계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협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한-이라크 협력관계가 벌어진 틈을 타 중국과 터키 등 경쟁국 건설사에게 이라크 재건시장의 선점효과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라크에서 한화건설이 100억달러 규모 재건사업을 추가 수주할 경우 한화 임직원 500여명과 협력업체 1500명 등 하루평균 2000여명의 현장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셈이다. 중소협력사 동반진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의 발판도 다질 수 있다.

또 2017년까지 주택, 교통, 에너지, IT, 의료, 보안 등 310조원 규모 이라크 재건사업을 선점하는 2차적 효과도 기대된다. 김종현 해외건설협회 사업지원본부장은 “이라크 정부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경영공백으로 발전소, 정유시설, 병원, 태양광 등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수주가 답보상태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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