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층따라 수천만원 가격차
주택시장 불황 속에서도 아파트의 주요 선택 기준인 조망권의 위력은 여전하다. 같은 아파트인데도 조망권 여부에 따라 동, 층별로 수천만원의 가격차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다보니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는 ‘불황 무풍지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4.1 부동산 대책 수혜와 탁월한 강남 접근성 등으로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지로 떠오른 위례신도시<조감도>도 예외는 아닐 것같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위례신도시를 동서로 관통하며 향후 수변공원 개발이 예정된 창곡천과 신도시 동쪽으로 널찍하게 들어선 성남GC 골프장 조망권이다.
그렇다면 연내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 가운데 이러한 조망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는 어디일까.
17일 각 사와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우선 창곡천 수변공원 조망은 삼성물산이 오는 6월 선보이는 ‘위례신도시 A2-5블록 래미안’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 앞쪽에 흐르는 창곡천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이 아파트는 단지 앞쪽에 5층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하는 등 설계까지 특화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뒷동 세대에서도 창곡천을 내려다볼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조망권의 가치를 차별점으로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위례신도시 분양시장에선 성남GC 조망권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연내 분양 아파트중 입지 여건상 정면으로 탁트인 골프장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드문 실정이다. 골프장 인근에 들어서는 한 아파트는 골프장 조망이 일부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북동향 단지 설계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이 10월에 분양하는 A3-9블록의 ‘위례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에도 동쪽에 골프장이 자리잡고 있어 일부 남동향 단지들만 골프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성남GC와 창곡천 주변의 수변공원 조망은 위례신도시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보여 향후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바라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례신도시의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