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평균 9.28점을 기록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9.24)를 2위로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청야니(대만)의 독주를 마감하고 지난달 1위에 올랐던 루이스는 한달만에 박인비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2006년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한국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신지애(25ㆍ미래에셋) 이후 박인비가 두 번째다. 신지애는 2010년 5월 처음으로 1위에 올라 7주간 자리를 유지했고, 그해 7월과 11월에도 정상을 탈환하는 등 총 25주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또 아니카 소렌스탐, 로레나 오초아, 신지애, 미야자토 아이, 크리스티 커, 청야니, 루이스에 이어 역대 8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됐다.
지난해 아쉽게 올해의 선수상을 루이스에게 내줬던 박인비로서는 멋지게 설욕을 한 셈이다.
박인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2013년에는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시즌 초반에 벌써 커다란 목표 하나를 달성했다.
박인비는 2007년 데뷔 이후 메이저 2승 포함 5승을 거뒀고, 일본투어에서도 4승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기복없는 플레이로 거의 매 대회 톱10을 지키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결국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도 현재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다.
박인비는 “내 골프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다. 가족과 함께 이 소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많은 선수가 1위에 근접해있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와 루이스의 뒤에는 청야니(8.41점), 최나연(8.22점), 유소연(하나금융그룹·6.84점)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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