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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텃세는 감정이다
‘직원 400명 규모의 상장회사에 대리로 있다가 올 1월 직원 80명 규모의 작은 회사로 차장을 달고 이직한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와보니 이 회사가 생각보다 일 처리 방식이나 조직문화에 문제가 상당히 많고, 더구나 제 능력을 보고 데려왔으면서도 지금까지 상사가 껄끄럽게 굴고 일반직원도 저에게 마음을 열지 않아서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당장 다시 옮길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분의 고민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또 반대로 전혀 비공감인 부분도 있다.

먼저 공감이 가는 부분은 이 분이 겪는 고통이다. 필자도 현직에 있을 때 다니던 회사에서 갑작스레 해고된 뒤 이직을 딱 한 번 했는데, 임원급으로 나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필요한 일을 해주러 갔는데도 주위에서 어찌나 견제를 하는지 일종의 분노가 일어났던 기억이 있다. 아마 이 분도 그런 심정일 거라고 본다. 반대로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은 이 분이 생각하는, 본인은 선진국이고 기존 직원은 후진국이라는 식의 이분법이다. 물론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문제는 이 분이 지닌 교만이다. 


예를 들어 ‘400명 규모의 상장 회사에서 80명 규모의 작은 회사로 왔다’는 표현만 해도 그렇다. 그냥 ‘큰 회사에서 작은 회사로 왔다’고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굳이 직원 수나 상장 여부를 밝히는 심리에서 어딘지 모를 우월감이 느껴지는데, 문제는 그 우월감이 장벽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이직해 들어갔을 때 ‘동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는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텃세는 감정이다. 실력의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감정의 눈으로 바라보라. 동화의 길이 보인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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