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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건축비엔날레 조민석 커미셔너 "한반도 건축100년 조망할것"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스타 건축가를 내세우는 전시가 아니라 서사적이고 주제에 충실한 전시를 꾸미고자 한다. 한반도에서 지난 한세기 동안 일어났던 건축적 사건들을 심도있게 다룰 것이다”.

2014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조민석 커미셔너(47ㆍ건축가)가 한국관 전시 방향을 밝혔다

조 커미셔너는 9일 낮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건축의 당대성이 아닌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꾸미겠다”고 했다.

내년 6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열릴 2014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전시총감독인 렘 쿨하스(Rem KoolhaasㆍOMA 소장)는 비엔날레 주제를 ‘기본(Fundamental)’으로 설정하고, 각 국가관에 ‘현대성의 흡수(Absorbing Modernity:1914-2014)’라는 통일된 주제 아래 전시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따라 한국관 또한 ▷1914-1945년 식민지 시대 ▷해방이후-1989년까지 냉전과 분단 시대 ▷냉전 이후의 분단시대로 나눠 한반도 건축을 다룰 예정이다.


조 커미셔너는 북한 건축의 역사까지 전시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대해 “우리 건축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려면 반쪽 달리기가 아니라 양쪽을 어떤 식으로든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북한 건축에 관한 자료와 정보는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구의 건축 담론과는 다른, 우리 건축의 고유한 서사를 드러내는데 집중할 것이다. 또 단순히 과거사를 나열하거나 사실을 모아놓은 게 아니라 구체적인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는 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재 근현대 건축전문가와 비평가 등 학자들과 싱크탱크를 구성해 전시의 중심이 될 전체적 서사의 틀을 짜는 연구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조민석 커미셔너는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네덜란드 설계사무소 OMA에 재직한바 있다. 귀국 후 2003년 설계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하고 ‘픽셀 하우스’, ‘딸기 테마파크’, ‘부띠크 모나코’, ‘네이처 포엠’ 등을 디자인했다. 2010년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으로 국제박람회 기구(B.I.E)가 수여하는 건축부문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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