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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저로 수산물 수출 ‘흔들’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로 수산물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산기업의 수출지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참치(2.5%), 삼치(10.9%), 김(22.8%) 등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고등어(-48.7%),오징어(-12.6%), 굴(-16.3%)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엔저’ 여파로 지난 1분기 대 일본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8.6%나 줄었다. 대만(-9.7%), 러시아(-9.4%) 등으로의 수출도 감소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엔저’ 요인만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엔화 약세 기조가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산물 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약 2억3500만 달러까지 올랐던 수산물 수출액은 7월 2억1000만 달러, 8월 1억7000만 달러 등으로 급감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같은해 10,11월에 수출액이 2억달러대를 회복했지만 12월 다시 1억9000만 달러로 내려앉았고 지난 3월 수출액은 1억7600만 달러에 그쳤다.

수산물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일본에서 엔화 환율의 하락세 지속과 반한 감정으로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중국도 올해부터 수입식품 검역과 통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수산물 생산ㆍ수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부산 감천항에 수산물 선진화 허브단지를 조성하고 우수 중소기업 56개사의 입주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한국수산무역협회를 중심으로 국제박람회 참가, 수출유망상품 육성,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 수산물 수출업체에 연 3∼4%의 저금리 운영자금을 올해 1340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수출민원상담센터를 설치해 수출국에 대한 위생 정보 등 수출시장 관련 정보를 수시로 제공할 예정이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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