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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현동 이태리 가구 지고 청담동 북유럽 가구 떴다…가구 소비 ‘파워 시프트’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부유층을 중심으로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육중하고 화려한 이탈리아 가구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대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인 의자, 조명 등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론 붙박이장을 갖춘 집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영동시장 사거리를 중심으로 한 서울 강남 논현동 일대의 이탈리아ㆍ독일 가구 판매 매장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반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션 브랜드샵이 들어선 청담동엔 북유럽 가구 매장이늘고 있다.

북유럽 가구 전성시대를 감지할 수 있는 숫자는 백화점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북유럽 가구 브랜드인 바리에르(노르웨이)와 프리츠한센(덴마크), 칼 헨센엔손(덴마크), 에릭 요르겐슨(덴마크)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의자와 소파(1~2인용) 판매가 대부분인 북유럽 가구들은 바리에르의 경우 지난해 무려 1352%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올해도 662%(1~3월 누계)의 신장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들도 500% 이상의 실적이 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조용태 신세계백화점 생활 바이어는 “이태리 중심의 수입 가구 시장에 북유럽 가구들이 스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북유럽 가구를 비롯 모든 생활용품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생활용품 대전 ‘메죵 드 신세계’를 오는 12일~18일까지 본점 6층과 9층 이벤트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보다 20%이상 늘어난 총 6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물량은 50억원대로 사상 최대다.

덕시아나 침대 세트가 2328만7000원, 리네로제 3인 소파가 1199만7000원 등으로 기존보다 5~10%할인된다.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팝업 스토어를 여는 니나리찌 메죵은 침구세트를 96만원, 베드 스프레드를 89만원에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15일~21일까지는 강남점, 26일~5월 2일까지는 영등포점에서 이 행사를 진행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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