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2마리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를 통째로 빌렸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를 통해 돌고래 2마리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수송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수송은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다시 방류하고자 진행됐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진다.
이들은 ‘복순이’와 ‘태산이’란 이름의 남방큰돌고래로,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대공원에서 방류를 앞두고 건강검진 및 훈련을 거친 뒤 6월께 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당 돌고래는 3m20cm, 세로 90.5cm, 높이 1m 크기의 특수 상자에 담겨 수송됐다. 머리 위 숨구멍으로 호흡한다는 특성 때문에 특수 상자 안에 소량의 물을 채워 젖은 천으로 덮은 채 진행됐고, 전문 사육사 2명, 수의사 2명이 동승했다.
화물탑재공간의 환기 시스템을 가동, 섭씨 15~19도를 유지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8월 말 인천~톈진 구간에 북극곰을 수송하는 등 흰코뿔소, 원숭이 등 다양한 동물을 수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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