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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홀릭> 군사분계선 위 작은새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앉았다. 마치 조각가가 깎아 만든 듯한 새는 푯말의 정중앙에 오롯이 앉아 있다.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져 일촉즉발의 대치 상황을 맞고 있지만 새는 훨훨 날갯짓을 하며 남북을 자유롭게 오갈 것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작가 크리스 마커(1921~2012)가 1957년 찍은 사진이다. 마커는 영화 ‘12몽키즈’의 각본을 쓰고 ‘방파제’ 등을 연출한 감독 겸 미술가. 한국과도 인연이 깊었던 그는 1957년 방북해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들은 ‘북녘사람들’(1959)이라는 사진집으로 출간됐고, 1989년 국내에서도 뒤늦게 발간됐다. 마커의 사진은 6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틀리에 에르메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크리스 마커가 1957년 찍은 사진 ‘Koreans-Untitled #7’.                                                                  [사진제공=에르메스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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