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중에도 윤리적 소비의 꾸준한 성장 배경에는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에 이르는 감성소비족들의 역할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3개월 동안 아이쿱생협 75개 지역조합의 3012명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생협 소비자들 중 35세부터 44세까지의 연령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35세부터 44세까지의 소비자들은 전체 소비자의 67%에 달했다. 학력별로 소비층을 나눠보면 대졸 학력의 소비자들이 77.6%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 졸업 이상도 9%였다.
소득분포로는 월 평균 400만원 이상 600만원 미만인 소비자들이 28.7%로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도 26.2%나 됐다. 월 평균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의 소비자들은 16.8%였다.
생협 소비자들은 협동조합을 통한 윤리적 소비를 하는 이유에 대해 감성적인 만족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았다. 응답자의 81.8%는 “윤리적 소비를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답했고, 79%이상이 “물품 가격이 상승해도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가 지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의 70.5%는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살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상품의 가격대로는, 장류의 경우 시중 유통가격의 127.9%정도에 달하는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신선식품과 수산물은 일반 제품 가격의 117.5%, 쌀은 110% 정도의 가격이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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