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해지면 강력한 감염 일으키는 기회감염균 많아
여성들의 필수품인 핸드백 속 세균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겟잇뷰티 등 여러 방송 매체에 따르면 핸드백에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 기관지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슈도모나스 등 병원성 세균이 대거 검출됐다. 또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에크니도 다량 발견됐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천종식 교수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섬유류와 비섬유류에 있는 세균을 조사한 결과, 가방, 매트 등 섬유 물품이 휴대폰이나 화장실 변기와 같은 비섬유 물품보다 세균 수가 9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균은 수분과 양분이 있어야 잘 자라므로 피부에 닿거나 땀이 묻는 부위에 더 많이 증식한다. 핸드백의 손잡이나, 각종 소지품들을 보관하는 핸드백 내부에 세균이 더 많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핸드백이나 파우치 같은 섬유류에 서식하는 세균들은 면역력이 약해지면 강력한 감염을 일으키는 기회감염균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평소 피부 트러블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면 평소 위생상태를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핸드백 속 세균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벼운 먼지는 마른 수건이나 브러시를 통해 털어준다. 가죽의 가장 큰 적은 습기이므로 눈, 비 등에 젖었을 경우 즉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이 때 헤어드라이어 등을 사용하면 딱딱해지거나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건조 후에는 전용 크림을 묻힌 헝겊으로 닦아 준다. 보관을 할 때는 가죽끼리 겹치지 않게 하고,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비닐 포장 대신 더스트백과 같은 천 소재를 활용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