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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강자들 PC시장 진검승부 펼쳐진다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오는 5월 카카오톡(카톡) PC버전 정식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SNS ‘밴드’가 이번주 중 PC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톡은 이미 메신저 생태계를 장악했고, 게시판을 겸비한 모바일 SNS 밴드 역시 회원 8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양사가 PC시장에서 페이스북을 넘어서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한편 모바일 서비스들이 연이어 PC로 활동무대를 옮기면서 PC 시장 1인자였던 네이트온의 지위는 다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NHN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의 밴드가 이번 주 중 PC버전으로 출시된다.

밴드는 페이스북처럼 오픈된 SNS의 단점을 보완한 ‘폐쇄형 SNS’를 표방하며 지난 해 등장, 출시 7개월 만에 72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끈 NHN의 모바일 서비스다.

이번에 선보일 밴드 PC 버전은 게시판에서 지인과 무제한에 가까운 글자를 입력할 수 있으며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N드라이버와 연동해 파일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최대 10기가바이트까지의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현재 밴드가 PC로 출시될 경우 5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카톡과의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밴드 PC 버전에 다른 이용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될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카톡의 공식 출시가 5월로 밴드에 비해 한 달 정도 뒤쳐져 있고, 한글, 워드, PDF 등 PC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하는 파일을 전송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밴드에 채팅 기능이 포함될 경우 카톡 이상의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모바일SNS와 메신저의 강자 카톡과 밴드가 PC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PC 메신저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지위는 다소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트온의 월별 순 방문자 수는 약 840만 명으로 스카이프나 MSN의 10배 이상이지만, 지난 해 7월 1000만 명이었던 월간 순 방문자 수는 현재 약 850만 명으로 감소 추세다. PC 시장에 진출하는 밴드와 카톡이 싸이월드와 연동되는 네이트온의 기능을 상당부분 포함하고 있는만큼 ‘PC채팅’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PC보다 중요한 디지털 기기가 됐다”며 “모바일에서 카톡과 밴드를 자주 쓰던 사람들이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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