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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화가’우제길,서울 예술의전당서 회고전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광주를 무대로 활동해온 추상화가 우제길(71)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개막했다.
우 화백은 캔버스에 직사각의 띠를 끊임없이 쌓아올리거나 배열한 뒤, 찬란하게 빛나는 빛의 광채를 표현해 ‘빛의 화가’로 불린다. 지극히 서양적 방식과 구도의 작품이지만 그는 전통의 색인 오방색으로 화폭을 물들여 우리의 고유한 정신세계를 현대화하고 있다.

‘빛으로 그려온 예도’라는 타이틀로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우 화백은 신작과 그동안의 작업의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도록 시대별 대표작을 내걸었다. 작품들은 대부분 대작들로, 우 화백의 왕성한 창작열을 가늠케 한다. 전시에는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도 상영되고 있다.
미술평론가 토마스 슈트라우스(독일) 씨는 “우제길의 작품은 한국 전통문화가 갖는 융화의 가능성을 현대적 조형어법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문화역사자료 수집가이기도 한 우 화백은 지난 1955년 이래 각종 서한, 메모, 습작, 드로잉 등 방대한 양의 자료를 꾸준히 모아왔다. 이를 체계적으로 보관 정리하기 위해 광주 무등산 길목에 우제길미술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우 화백은 “광주의 우제길미술관이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미술관을 운영하느라 지난 10년간 제대로 된 작품전을 열지 못했다”며 “이번 전시는 많은 변화과정을 거쳤던 화업 60년을 돌아보는 자리”라고 밝혔다.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최고 인기작가상을 받는 등 ‘광주를 대표하는 추상화가’인 그는 칠순을 넘겼음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은 77회 개인전이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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