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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계절 기업들 나무심기 행사 다채
생명의숲 “심는 것 못지 않게 가꾸기도 중요” 기업들 동참 호소



식목의 계절을 맞아 조림 관련 기업들의 특색있는 행사가 한창이다.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나무심기와 숲 가꾸기 행사가 일제히 시작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한강 숲 가꾸기’ 운동에 동참했다.

서울환경연합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협약식을 맺고, 한솔제지 임직원 100여명이 서울 여의도 샛강에 500여그루의 버드나무를 심었다. 한강 숲 가꾸기는 2008년 시작된 민간의 한강복원 활동으로, 서울시가 동참해 2015년까지 한강 둔치 및 제방에 숲을 조성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확보하려는 사업이다.

한솔제지는 이밖에도 출근길에 2000개의 화분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한편 이번 주부터 전북 완주에 위치한 조림지에 소나무 1000그루를 심고 있다. 한솔제지는 1966년부터 1만4000ha에 달하는 전국 각지의 조림지에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4500만그루의 나무를 심어왔다.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에 참가한 600명의 젊은이들이 최근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일대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매년 신혼부부를 초청해 식목행사를 열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지난달 30일 신혼부부 600명을 포함 임직원 및 산림청 직원 등 800명과 함께 ‘2013년 신혼부부 나무심기’ 행사를 경기도 광주 일대에서 열었다. 참가자들은 6년생 잣나무 8000그루를 심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미래 자녀들에게 물려줄 자연환경을 가꾸는데 동참했다.

또 유한킴벌리는 1984년 시작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29년간 국내ㆍ외에서 4700만그루의 나무를 심고 숲을 가꿔왔다. 30주년이 되는 2014년까지 국민 1인당 1그루에 해당하는 5000만그루를 심고 가꾼다는 계획이다.

무림페이퍼는 고객사들에게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에코화분을 나눠주며 식목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수도권 지류 유통사들과 인쇄사, 출판사, 기획사 등 2000여 고객사들에 화분을 배포했다. 계열사 무림P&P는 강원도 인제에 국내 최대 크기의 자작나무숲 2000ha(600만평)을 보유하고 매년 조림행사를 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에 서울시 면적과 맞먹는 6만5000ha의 조림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도 이날 별도로 한국제지, 깨끗한나라, 전주페이퍼 등 18개 회원사 임직원들과 함께 식목행사를 갖고 숲가꾸기의 의미를 되새겼다.

생명의숲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에 아열대성 기후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참나무 시들음병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숲이 망가지고 있다”며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숲을 가꿔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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