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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의 힘…노틸러스효성, 해외 ATM시장서 잇단 수주
조 사장 네트워크 덕 인도네시아ㆍ미국 등서 공급계약

인도네시아 BCA 모기업 자룸그룹과 협력 확대도 합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장남인 조현준<사진> 효성(004800) 정보통신PG장(사장)의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조 사장의 힘으로 효성 금융정보기술(IT) 계열사 노틸러스효성의 기존 미국, 러시아, 중국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유럽시장으로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하게 된 것이다.

4일 효성에 따르면 노틸러스효성은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민영은행인 BCA(Bank Central Asia)와 ATM기ㆍ입금전용기 총 700여대의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CA는 인도네시아 최대 기업인 자룸(Djarum)그룹이 대주주인 민영은행이다. 노틸러스효성은 이번 계약으로 3년여만에 3000여대를 납품, BCA의 최대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만 1만5000여대를 판매, 인도네시아 최대 ATM공급업체가 됐다.

조 사장의 네트워크는 이번 수주에 큰 힘을 발휘했다. 조 사장은 최근 공급계약을 체결한 인도네시아 BCA 본사를 방문, 자룸그룹 부디 하르토노 회장의 3남인 아르만드 하르토노 부행장과 만나 ATM 운영 등 금융 IT 신규사업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전기ㆍ전자와 건설분야 등까지 양사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하르토노 부행장과 만난 뒤 “지난 3년간 BCA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노틸러스효성의 인도네시아 수출이 크게 늘었으며, 이는 노틸러스효성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노틸러스효성은 현금자동입출금 모듈(BRMㆍBill Recycled Machine) 자체개발, 은행 업무 자동화 서비스인 뉴 브랜치 솔루션(New Branch Solution) 등 차별화된 경쟁우위 제품 육성을 육성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은 입금 자동기(Deposit Automation) 시장이 태동단계인 만큼 BCA와 협력해 인도네시아의 금융 선진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효성 관계자도 “노틸러스효성이 이 같이 해외시장에서 개가를 올리고 있는 배경은 시티은행 등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동남아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조 사장의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와 해외 시장에서의 회사의 신용평가 등이 크게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노틸러스효성은 올 들어서만 미국의 3위 약국체인인 라이트에이드(RiteAid)와 소매용 ATM 4300여대 공급 계약을 맺었고,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에서 뉴 브랜치 솔루션(New Branch Solution)을 수주한 데 이어, 러시아 2위 은행인 VTB24의 ATM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해외 주력 시장에서 활발한 수출 행보를 보였다.

이 밖에 노틸러스효성은 기술 장벽이 매우 높은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성능을 내세워 국가별 필수 인증을 획득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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