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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60주년 맞는 SK ‘조용한 4월’

창립기념일 8일…최태원 공판과 겹쳐

관련 기념 행사 없이 조용히 넘어갈듯

모태 SK네트웍스만 ‘조촐한 행사’ 가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오는 8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SK그룹이 조용하다. 이렇다 할 ‘환갑(還甲)잔치’ 계획을 아직 잡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월 법정구속된 뒤 맞은 ‘오너십 부재’라는 위기 상황에서 축하 행사를 연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최 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 일정이 겹쳤다. 미국 시인 T. S. 엘리엇이 시 ‘황무지’에서 노래했던 것처럼 SK에게 올 4월은 ‘잔인한 달’이 돼 가고 있다.

4일 경제계 등에 따르면 SK는 그룹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물론 대부분 계열사가 창립기념일인 오는 8일 특별한 기념행사를 가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같은 날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최 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SK의 이 같은 행보는 ‘영어(囹圄)의 몸’이 된 ‘오너’가 재판까지 치르는 날 생일잔치를 치른다는 것이 그룹 안팎으로 모양새가 안 좋지 않아 내린 판단으로 보인다는 것이 경제계 안팎의 분석이다.

하지만 SK 관계자는 “SK는 지난해 신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출범시키며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때문에 각 회사별로 창립기념 행사를 갖는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이 예”라며 그룹 차원의 기념 행사를 갖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1953년 경기 수원에서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이 설립한 그룹의 모기업인 SK네트웍스(설립 당시 선경직물)은 간단하게 60주년 행사를 갖는다. SK네트웍스는 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문덕규 사장과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조촐하게 창립 기념 떡 잔치를 갖고 조촐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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