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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콤플렉스를 보듬어라
‘경력 8년차인 삼십대 중반의 중견기업 과장입니다. 제가 지방대 출신인데 학벌 좋은 후배가 계속 줄줄이 들어와서 스펙을 좀 쌓고자 서울 소재 대학원에 진학하려 합니다. 그러나 막상 합격하고 보니 등록금이 800만원 정도인데 부담이 되어서 과연 석사학위가 스펙으로서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회사에서 평가할 때 고려 대상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 분의 대학원 진학을 반대한다. 첫째, 대학원 진학 동기가 ‘학벌 좋은 후배가 줄줄이 들어와서 스펙을 쌓으려 한다’는 것인데 ‘간판’을 보는 그런 마음자세로는 아무리 서울 소재 대학원을 하나가 아닌 열 개를 다녀도 후배로부터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다.

둘째, 등록금 800만원이 부담된다고 했는데 실은 부담되는 게 아니라 아까운 것이다. 가족이 죽을 병에 걸렸다면 치료비를 생각지 않고 어떻게든 살리려 하지 않겠는가? 절실하지 않은 공부를 하려니 돈이 아까운 것이다.

셋째, 이렇게 긴가민가한 의욕으로는 제대로 된 논문이 나올지 의심스럽다. 짜깁기 논문을 써서라도 석사학위를 따고 싶은 직장인이 있다면 요즘 ‘人口에 膾炙’되는, 간판을 위해 표절로 논문을 썼던 사람들의 부끄러운 말로를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 


직장인들이여!! 가야만 하는 대학원이라면 주저없이 가라. 그러나 간판을 위해서라면 재고하라. ‘나름의 콤플렉스는 어느 정도 안고 사는 게 좋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동기이기 때문이다. 콤플렉스 없는 사람은 굳이 내가 왜라고 할 때, 콤플렉스 있는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필자의 말이 아니라 동대문시장 출신 유명한 중졸 학력 디자이너 최범석 씨의 말이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소중히 보듬어라. 그리고 간판이 아닌 일로 승부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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