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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생이’ 홍아름 “500년 묵은 산삼의 힘으로..” (인터뷰)
MBC 드라마 ‘무신’에서 볼 때마다 매를 맞는다 해서 일명 ‘볼매녀’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홍아름. 그 인기에 힘입어서 드라마에서 다른 배역으로 재등장해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주혁까지 놀라게 한 그가 다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긴 호흡의 120부작 KBS2 아침드라마 ‘삼생이’로 타이틀 롤을 맡게 된 그는 바쁜 스케줄 속에 지칠 만도 하건만, 정말 어디서 500년 묵은 산삼이라도 먹은 것일까. 어느 때보다 기운이 넘쳐보였다.

“올해가 계사년이잖아요. 제가 뱀띠거든요. 그만큼 좋은 기운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정말 500년 묵은 산삼을 먹어서 그런가 봐요.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본 게 오랜만인 것 같아요. 으쌰으쌰 힘내는 게 저랑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지금은 홍아름이라는 사람이 삼생이가 됐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는 ‘삼생이’ 촬영 후 몸무게가 5킬로그램이나 빠질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틀 롤을 맡았다는 기쁨인지, 아니면 촬영장의 밝은 분위기와 삼생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어서 그런지 기운이 넘쳐 보였다.

“일단 삼생이라는 아이를 맡겨주셔서 연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께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아무래도 홍아름은 현장에서 삼생이로 지내는 시간이 많기에 캐릭터의 영향을 충분하게 받고 있었다.

“제가 원래 캐릭터에 잘 빠져있는 편이거든요. 예전에도 ‘내 사랑 금지옥엽’을 하면서 사투리를 배웠는데, 감독님께서 평상시에도 사투리를 써야 캐릭터가 잘 묻어나올 수 있다고 하셨어요. 덕분에 평소에도 항상 ‘이 캐릭터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고 되짚어보면서 그 성격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아직 그가 쌓은 필모그래피는 많지 않지만, 그는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삼생이는 항상 밝고 긍적적인 에너지를 주는 씩씩한 아이지만 연기를 하면 할수록 그가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고 느껴져요. 삼생이라고 해서 항상 밝을 수만 없잖아요. 오히려 아픔과 슬픔이 있기에 더 씩씩하게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그 모습이 더 슬퍼 보이지 않나 싶어요.”

극중 석삼생(홍아름 분)은 몸이 허약해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500년 묵은 산삼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얻게 된다. 모진 고난과 핍박에도 꿋꿋하게 이겨내며 한의사가 돼 성공하게 된다는 석세스 스토리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한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기본적인 의학 상식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혈자리 등을 외우는 건 어렵지만 그래도 어떤 증상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 수 있어요. 덕분에 좋은 공부 하고 있는 셈이죠.”

이렇듯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는 홍아름이기에 현장에서 분위기 또한 다른 현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활기찬 분위기를 과시하고 있다.

“‘삼생이’ 팀이야 말로 촬영장 분위기 최고죠. 저희끼리 ‘이 멤버로 시트콤 찍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해요. 물론 기회가 되면 시트콤을 꼭 해보고 싶어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요? 물론 저죠.(웃음) 한 명도 모난 사람 없이 다 분위기 메이커에요. 한 사람이 힘들어하면 으쌰으쌰 해주는 분위기랍니다.”

홍아름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선배 배우 김나운을 자신의 멘토로 손꼽았으며, 이제는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부모님과 촬영장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삼생이’를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중이에요. 특히 김나운 선배님은 항상 후배들한테 먹을 것도 마음도 베풀어주셔요. 앞으로 홍아름이라는 배우도 물질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마음으로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모님께서도 처음엔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반대하셨지만 지금은 항상 모니터링도 해주시면서 저에게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시는 든든한 후원자랍니다.”

“아! 특히 그동안 화면 밖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의 노고를 몰랐어요. 그분들이 있었기에 제가 예쁘게, 삼생이스럽게 보일 수 있었다는 사실을 전에는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전에는 주위에서 칭찬을 하면 내가 잘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한 분 한 분 수고스러움이 눈에 보여요. 정말 감사합니다.”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품고 있는 홍아름. 또한 그는 작은 체구 어딘가에 더 큰 열기를 품고 있었다.

“특별히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여유 있게 호흡을 가지며 연기할 수 있는 영화도 해보고 싶고 뮤지컬 같은 무대에서도 연기하고 싶어요. 무대 위에 있는 걸 그룹을 보면서 ‘내가 무대에 있었더라면’이라고 생각도 해봤죠. 욕심이 너무 많나요?(웃음)”

인터뷰 말미 그는 인사를 남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홍아름이기에 앞으로 그가 선보이게 될 새로운 모습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제 삼생이도 구박덩어리에서 벗어나 행복할 날만 남았어요. 배우 홍아름도 앞으로 필요한 사람, 그래서 작품에도 녹아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일을 할 때 제 자신이 살아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정말 행복해요. 지켜봐주시는 만큼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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