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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이 공기를 타고 퍼져나가듯…토비아스 레너의 회화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새로운 회화실험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작업 중인 화가 토비아스 레너(Tobias Lehnerㆍ39)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서울 서초동 갤러리바톤(대표 전용진)에서 지난 3월 29일 개막됐다.

‘Unintended Consequences’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는 마치 음악이 공기를 타고 공간으로 펴져나가는 듯한 작가의 독특한 회화들이 다수 출품됐다.

음악은 토비아스 레너의 작업에 큰 영감을 주는 요소이다. 동시에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레너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이 동심원을 이루며 파장을 만들어가듯, 음악이 화폭으로 넓게 퍼져나가며 자유로운 유동체가 돼 캔버스를 멋지게 물들인다. 또 습지로 흘러드는 강의 지류같은 형태를 띄며 복잡하고 촘촘한 시각적 효과를 이루기도 한다.

레너의 작품은 추상적인 이미지와 기하학적 도형간의 뚜렷한 대비, 그리고 음악이 흐르듯 퍼져나가는 이미지와 빈 공간이 엮어내는 유기적인 하모니가 현대회화의 신선한 묘미를 보여주는 것이 공통점이다.


갤러리바톤은 세계 미술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독일 라이프찌히의 대표 작가를 개관 초부터 꾸준히 소개해왔다. 2011년 가을 ‘Leipzig Painters’전을 개최한데 이어 작년 2월에 또다시 4명의 젊은 작가를 소개하는 ‘Leipzig Painters II’전을 선보였다. 이번 토비아스 레너의 개인전은 ‘Leipzig Painters II’전 당시 국내 미술애호가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던 작가인 레너를 단독으로 조망하는 전시이다.

전용진 갤러리바톤 대표는 “라이프찌히 화파들이 시도하는 회화실험은 작금의 현대미술계에서 ‘21세기 최초의 진정한 예술적 현상(The 21st century’s first bona fide artistic phenomenon)’으로 평가받으며 1990년대 이후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라이프찌히 거장들의 뒤를 잇는 역량있는 작가로 지목되는 토비아스 레너의 2013년 최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전시는 오는 5월 11일까지 계속된다. 02-597-5701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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