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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프로스 다음은 이탈리아?..유로존 뇌관으로 재부각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키프로스에 이어 이탈리아 정국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제3당인 오성운동은 2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가 이끄는 중도좌파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확인했다.

베르사니 당수에게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자유국민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방법이 남아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설사 성사된다고 해도 정책과 이념 기반이 다른 두 정당의 연정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정 구성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이탈리아는 재선거를 치러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분간 이탈리아 정국 불안정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정부가 이날 실시한 국채 입찰 결과 수익률이 상승했고 채권 입찰 금액은 줄어들었다.

이탈리아의 신규 5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65%를 기록해, 총선 이틀 뒤에 발표돼 정부 구성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지난달 27일의 3.59%보다 높아졌다.같은 채권의 발행금액 대비 총 입찰금액 비율도 1.22배로 지난달 27일의 1.61배에 비해 낮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실물경제의 악화로 이탈리아 은행들이 여전히 위험하다고 밝혔다.

IMF는 이탈리아 은행들에 대한 보고서에서 “장기간 경기침체가 은행권의 부실채권 증가와 이에 따른 금융권 이익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국가신인도와 금융 분야의 밀접한 관련성 등을 고려할 때 이탈리아 금융시스템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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