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2.6㎓ 포함 4개 멀티 주파수
LTE 단말기 출시 등 영역 확대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필리핀 이통 사업자인 글로브(Globe)와 LTE 자동 로밍을 상용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올 2분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2.6㎓를 포함한 4개 멀티 주파수 LTE 단말도 출시해 LTE 로밍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싱가포르 싱텔(SingTel)에 이어 이번 필리핀의 LTE 로밍 서비스 상용화는 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 브리지얼라이언스(이하 BA) 이사회에서 주요 과제로 다뤄졌던 ‘회원사 간 LTE 로밍 협력 확대’의 결실이다.
BA 회원사들은 차세대 로밍 서비스의 주요 방향을 LTE 데이터 로밍으로 설정하고, 전략적 협력 확대를 약속한 바 있다. BA는 오렌지, T-모바일, 텔레콤 이탈리아 그룹 등 유럽 주요국 이동통신 사업자로 구성된 유럽 최대 로밍 연합체 프리무브(Freemove)와도 제휴하고 있어 유럽 지역과의 LTE 로밍 협력 확대도 기대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올 2분기 중 기존 LTE 단말들이 지원하는 850㎒, 1.8㎓ 주파수에 더해 2.1㎓와 2.6㎓ 대역까지 총 4개 주파수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멀티 주파수 LTE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새롭게 출시될 멀티 주파수 LTE 단말은 미주와 유럽 등 전 세계 90여개 LTE 사업자가 이용 중인 2.6㎓ 주파수 대역 이용이 가능한 국내 첫 단말로, 해외 LTE 서비스 이용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김영섭 SK텔레콤 제휴사업본부장은 “2013년 전 세계 LTE 로밍 시대를 SK텔레콤이 선도해나감으로써 당사 고객들은 해외 곳곳에서 자유롭게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