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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카타르
세계지도에서 이 나라를 찾기는 쉽지 않다. 경기도만 한 땅(1만1521㎢)에 인구는 서울 강남 3구를 합친 정도(180만명)밖에 안 된다. 농사 지을 수 있는 땅은 1%, 나머지는 사막이다. 한여름에는 온도가 50도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1억원이나 되는 세계 최고의 부자. FIFA 랭킹 98위에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으면서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 바로 카타르다.

지도를 펼쳐보면 사우디아라비아 옆에 ‘붙어 있는’ 느낌을 주는 카타르는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면적의 0.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천연가스와 석유를 바탕으로 한 ‘오일달러’로 1인당 국민소득이 10만달러나 된다. ‘카타르에는 카타르인이 없다’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카타르에서 나고 자란 국민은 20% 정도에 불과하다. 원주민의 국민소득은 2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국 카타르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일달러로 귀화시킨 선수들로 육상 등에서 스포츠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축구 변방이었던 나라가 한국 등과 경쟁해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냈다. 파하드 타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25일 기자회견에서 귀화선수와 관련해 단순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카타르의 인구가 무척 적다. 그래서 귀화 선수가 필요하다.”

한국과 카타르전이 끝난 뒤 관련 소식이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하고 있다. 카타르의 ‘침대축구’를 비난한 이동국, ‘버저비터골’로 벼랑 끝 한국을 구한 손흥민이 화제 인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많은 글이 쏟아지고 있다. “카타르를 홈에서 2대1로 이기고 열광하나?”란 얘기가 뼈아프게 들린다.

전창협 디지털뉴스센터장/jlj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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