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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재 불명 ‘연복사탑중창비’ 시민ㆍ공무원 합작으로 문화재 된다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100여년간 소재를 찾지 못했던 문화재가 한 시민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 세상에 알려지고 문화재로 지정받게 됐다.

서울시는 시민의 노력으로 찾은 ‘연복사탑중창비<사진>’를 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 문화재 지정계획을 21일부터 30일간 예고한다고 밝혔다.

시는 예고기간 중 각계 의견 수렴 과정과 4월 문화재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후에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연복사탑중창비의 행방을 찾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초석을 마련한 이는 일제강점기 동안 여기 저기 흩어진 우리 문화재 찾기에 힘을 기울여 연구해왔던 이순우 씨이다.

이순우씨는 2012년 2월 블로그에 “우연히 길을 가다 ‘연복사탑중창비’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 연복사탑중창비는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그냥 잊혀질수 있었으나 서울시 문화재과 김수정 팀장이 잊혀진 문화재를 찾기위해 정기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했기 때문에 세상에 다시 알려지게 됐다. 


김 팀장은 인터넷에서 탑의 사진을 보는 순간 바로 덧글을 달아 연락을 취하고 이순우씨의 도움을 받아 현장을 찾았다.

한 시민의 눈썰미와 공무원의 열정으로 제자리 잃은 문화재가 드디어 그 가치를 밝히게 된 것이다.

‘연복사탑중창비’는 태조 이성계의 공덕으로 다시 세워진 연복사 오층불탑(목탑)의 건립내력을 담은 비석이다.

개성에 있던 이 비석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 무렵 서울 용산구(용산철도회관 앞)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연복사탑중창비는) 중국식 석비 조형양식을 수용한 조선 초기 새로운 석비예술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자료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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