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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미남 김연아 ‘무한매력’
갈라쇼서 남장 변신 박수갈채
캐나다 가수 노래 ‘All of Me’
팬들 열정적 응원에 화답

올림픽 2연패 내년 소치金 예약
한국 피겨출전권 3장 확보까지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화려한 갈라쇼를 마지막으로 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추억으로 남겼다.

김연아는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 마이클 부브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에 맞춰 멋진 연기를 선보였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여자 싱글 최고점(228.56)에 이어 역대 두번째 고득점(218.31)으로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선 김연아는 마치 자신의 대관식을 스스로 즐기는 듯 9000여 관중 앞에서 내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김연아가 은반 위에 모습을 드러내자 대형 전광판엔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모습과 감격해하는 표정, 키스앤크라이존에서 높은 점수에 깜짝 놀라는 장면 등이 잇달아 나오며 분위기를 돋웠다.

김연아가 이날 선택한 곡은 지난해 5월 국내 아이스쇼에서 처음 공개한 ‘올 오브 미’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8월에도 이 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검은색 정장에 중절모를 쓴 김연아는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음악에 맞춰 사랑을 간청하는 노래 속 주인공이 된 듯 은반을 누볐다. 스핀과 스텝 연기가 끝난 뒤엔 남장을 벗어 던지고 본연의 여성성을 뽐내 박수 갈채를 받았다.

5분여의 황홀한 연기가 끝나자 장내 아나운서는 “여왕이 돌아왔다”(Queen is back)며 다시 한 번 김연아에 스포트라이트를 보냈다.

갈라쇼를 마친 뒤 김연아는 이날 음악 선택에 대해 “제가 좋아하는 가수고 캐나다 관중 앞에서 캐나다 가수인 마이클 부브레의 노래로 공연하면 더 좋아할 것 같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갈라 연습을 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승을 했으니까 좀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늘 최선을 다하려는 여왕다운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세계선수권 무결점 우승으로 김연아는 1년여 앞으로 다가온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2연패 전망을 밝혔다. 이번 대회 2위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점수는 197.89로 김연아와 20점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김연아의 실력은 압도적이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2연패는 1984-1988 올림픽을 잇달아 제패한 카타리나 비트(독일) 이후 26년간 주인공이 없을 정도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또한 김연아의 우승으로 한국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한국 피겨가 1968년 프랑스 그레노블 올림픽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세부 종목에서 선수 세 명을 내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 피겨의 새역사를 써온 김연아가 안긴 또 하나의 선물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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