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쌀때 현금매입이 비결
‘은갈치’가 아닌 ‘다이아갈치’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값이 연일 고공행진했던 갈치가 이마트에서 유독 산지 경매가보다 저렴한 값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이마트는 1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제주은갈치를 330g 내외 한 마리당 3490원에 판매한다. 이는 시세의 절반 가격이면서, 산지 경매가보다 10%나 저렴한 수준이다.
이달 서귀포 수협의 냉동갈치 평균 도매가격은 마리당 3812원이다. 산지에서 경매가로 사는 것보다 동네 이마트에서 사는 것이 더 싸다는 얘기다.
이마트의 갈치 가격 역전현상은 어떻게 가능할까. 답은 지난해부터 이마트가 운영해온 후레쉬센터다.
서귀포 수협 기준 냉동갈치 1상자(32미)의 평균 도매가격은 2008년 5만7719원에서 2011년 13만315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다이아갈치’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13만31원으로 값이 주춤했다.
이마트는 갈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점에 산지 수협 및 중매인으로부터 직접 현금 대량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췄다. 1000t 가량의 갈치를 매입한 후, 이를 이마트 후레쉬센터에 저장해뒀다 이번 대형 행사때 활용하는 것이다.
이번에 이마트가 준비한 물량은 평소 판매량보다 20배 많은 200t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