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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주택 · 고용 낙관론…경기회복 날갯짓
다우 사흘째 사상최대 신고가 행진…양적완화 효과?
고용지표 호재 경기회복 기대감
다우지수 1만5000포인트 전망도
연준 긴축 우려속 회복지속 예상

마크 파버 ‘상고하저론’ 제기
닥터둠 루비니도 신중론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주택에서 고용으로 옮겨붙으면서 뉴욕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뉴욕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쓴 가운데 다우지수가 1만5000포인트까지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양적완화의 부메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어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미 고용지표 호재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33.25포인트(0.23%) 오른 1만4329.29에 마감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흘째 신고가 행진이다.

전일 민간 고용 호조에 이어 이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예상보다 좋게 나와 8일 나오는 미 노동부의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계절적 변동요인을 줄인 4주 이동평균은 5년 만에 최저치였다. 연준이 경기 부양 기조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주택시장의 훈풍이 고용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메리프라이스금융의 러셀 프라이스 선임 경제분석가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미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감축이나 유로존 위기 재발 우려에도 미 경제 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지수의 다음 목표는 1만5000포인트라고 전했다.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15.62로 지난 2007년 고점 당시의 16.99에 비해 낮아 아직 주가가 싸다는 것이다. 이날 경제전문매체인 다우존스는 연준의 긴축이 시작된다고 해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씨티그룹의 토비어스 레브코비치 투자전략가는 “주가 밸류에이션은 연준의 정책 변화에도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밍톤트러스트의 렉스 메이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의사’(연준)가 ‘환자’(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치료’(자산 매입프로그램)를 줄이는 것은 부정적인 소식이 아니라며 빗대어 설명했다.

반면 미 경제 및 증시에 대한 신중론이 자취를 감춘 건 아니다.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 유로존의 붕괴, 이란 무역충돌, 중국의 경기둔화 등이 겹쳐 최악의 경제상황인 ‘퍼펙트 스톰’이 닥칠 것으로 경고했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1분기에 미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최근 뉴욕 증시 강세는 경제성장이 아닌, 양적완화에 따른 단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또 다른 대표 비관론자인 ‘닥터둠’ 마크 파버는 7일 CNBC에 출연해 미 증시가 연내 20% 이상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상고하저(上高下低)’의 흐름을 예측했다. 파버는 뉴욕증시가 바닥을 친 지 4년이 지난 점을 상기시키고, “지금 증시로 뛰어드는 투자자들은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이날 미 상무부는 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달보다 16.5% 늘어난 444억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달러약세에도 미 무역적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원유 수입이 전달의 212억달러에서 245억달러로 급증한 탓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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