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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퀘스터 타개 광폭행보…오바마 ‘저격수’와 손잡다
공화당 상원의원 12명 만찬 이어
폴 라이언 등 하원의원 초청오찬
라이언 “대화 할 기회 줘서 감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연방예산 자동삭감 즉, 시퀘스터(sequester) 사태를 타개하기 위한 대화 행보를 지속했다.

전날 공화당 상원의원 12명을 초청해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예산 심의권을 쥐고 있는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 위원장과 크리스 밴 홀런 하원 예산위 민주당 간사등을 백악관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라이언 의원은 지난 대선에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설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정치인인 데다가 그동안 백악관과 사사건건 대립해 ‘오바마 저격수’로 불려온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모아졌다.

라이언 의원은 회동을 마치고 나서 “워싱턴이 직면한 예산 문제를 놓고 솔직하게 대화할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한다. 모든 사람이 이 대화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음주 하원 공화당과 상원 민주당이 구체적인 예산 제안을 하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의원은 오는 12일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재정적자를 해결할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전날 오바마 대통령과 만찬을 가진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7일 성명을 내고 “엊저녁 오바마 대통령 및 동료 의원과의 대화는 생산적이고 실질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에는 의회 의사당을 직접 찾아 상원 공화당 및 민주당 의원들과 국정연설 때 밝힌 총기 규제, 이민 개혁, 기후변화 대응 정책 등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다.

미 언론들은 전날 하원에서 공화당이 내놓은 연방 정부의 일시 폐쇄를 막기 위한 2013회계연도 잠정예산안을 가결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기 시작하면서 시퀘스터와 내년 회기 예산안을 동시에 타협하는 빅딜이 나올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정치 전문가들은 그동안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설득 작업을 벌였던 오바마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에 나선 이유는 시퀘스터 발동 이후 여론 지지도가 추락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화 국면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상·하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외면하고 있어 최종 협상 타결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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