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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연비 XL1 스펙넘는…현대차 PHV 선행개발 중”
권문식사장 제네바모터쇼서 밝혀
“하이브리드 쏘나타·K5 곧 공개”
양산 시점은 구체적 언급 안해

르노 등도 순수 전기차 잇따라 공개
전세계 완성차업체 선점경쟁 한층 가열



[제네바(스위스)=김대연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1ℓ(경유 기준)로 111.1㎞를 달리는 폴크스바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량(PHV) ‘XL1’의 연비를 능가하는 PHV를 선행 개발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괴물 연비’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모은 고연비차를 현대차가 뛰어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까지 PHV 시장에 뛰어들면서 세계 최고 고연비 차량을 노리는 전 세계 완성차업체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코에서 개막한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PHV를 비롯한 전기차 등이 대거 출품돼 격돌을 벌였다.

권문식<사진>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지난 5일 모터쇼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우리도 XL1 정도의 스펙을 내도록 개발해야 한다”며 “그 성능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폴크스바겐보다 목표가 높다”면서 “현재 선행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로 먼저 세계 최고의 연비를 달성했지만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많은 브랜드가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결국 여러 브랜드가 엎치락뒤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도 도요타가 캠리 하이브리드(구연비 기준 19.7㎞/ℓ)를 선보이자 현대ㆍ기아차가 독자 기술로 보다 연비가 우수한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21.0㎞/ℓ)를 내놓았고, 1년 뒤 다시 도요타가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23.6㎞/ℓ)를 출시한 바 있다. 물론 현대ㆍ기아차는 곧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를 능가하는 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권 사장은 “현대ㆍ기아차는 하이브리드를 먼저 하고 플러그인은 파생 개념으로 봐왔다. 아직 성숙은 안 됐다”면서 양산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이번 모터쇼에선 1.4ℓ TFSI 엔진과 75㎾ 모터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e-tron)’과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프로보(Provoㆍ개발명 KED-9)’, 푸조의 ‘하이브리드 에어(Hybrid Air)’ 등도 주목을 받았다.

하이브리드에 맞서 순수 전기차도 상당수 전시됐다. 도요타는 초소형 2인승 전기 콘셉트카 ‘i-로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자동차는 이달 프랑스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조에’, 오는 10월 한국에서 판매되는 SM3 기반 ‘플루언스’, 2인승 전기차 ‘트위지’ 등을 출품했다.

BMW는 부스 한가운데 전기스포츠카 ‘BMW i8’을 전시했고, 닛산은 주행거리를 기존 175㎞에서 200㎞까지 연장한 순수 전기차 ‘뉴 리프’를 공개했다.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이코모션(e-co-motion)’은 승용이 아닌 LCV(경상용차)라는 점에서 시선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베아트리체 푸셰 르노자동차 EV(전기차)프로그램 총괄 부사장은 “미래에는 전기면 전기, 하이브리드면 하이브리드 하나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가 혼재할 것이다. 전기카, 하이브리드는 대체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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