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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숭이도 사람 행동 옳은지 그른지 아는데…”
[헤럴드생생뉴스]원숭이도 사람의 행동을 보면 이것이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인지 잘못한 행동인지를 감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공개돼 일부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들을 반성케 하고 있다.

일본 교토(京都)대 연구팀은 갈색꼬리감기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이같은 점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연구결과는 5일자 영국 과학지 사이선스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교토대 연구팀은 뚜껑이 달린 용기에서 장난감을 꺼내려고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한 사람은 원숭이가 보는 앞에서 도와주는 연기를, 다른 사람은 도움을 거절하는 연기를 하게 했다.

그런 다음 갈색꼬리감기 원숭이가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이 주는 먹을 것을 받는지를 2000회 정도 비교 실험한 결과, 도움을 주는 연기를 한 사람한테는 받아먹는 비율이 약 50%인 반면, 도움을 거절하는 연기를 한 사람이 줄 때는 비율이 44%로 낮았다.

또 두사람이 공 3개씩을 서로 주고받는 연기에서도 공 3개를 상대방에게 돌려준 사람과 공을 돌려주지 않은 사람한테 원숭이가 먹을 것을 받는 비율도 각각 약 50%, 43%로 다르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험 결과는 원숭이가 자신의 이해와 관계없는 제3자의 행동을 보고도 경우에 어긋난 행동을 한 사람을 싫어하는 감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의 후지타 가즈오(藤田和生) 교수는 “사람 이외에 제3자를 감정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갈색꼬리감기 원숭이는 3500만년 전, 사람과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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