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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권 분쟁 中-日 교류재개 조짐
일중경제協 베이징 방문 추진
무산됐던 문화행사 잇달아 개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을 두고 심각하게 대립해온 중국과 일본 사이에 교류 조짐이 나타났다.

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ㆍ중경제협회(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는 20일 베이징에 방문단을 보낼 예정이다. 방문단에는 조 후지오 회장 외에도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회장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에 국가주석에 취임하는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나 총리에 취임할 리커창(李克强) 제1부총리 등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일ㆍ중경제협회는 1975년부터 매년 중국에 경제사절단을 보냈다. 작년에도 9월 말에 약 170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 이후 중국에서 반일 시위가 격화된 탓에 무산됐다. 일ㆍ중경제협회는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내 방중을 추진한 끝에20일 중국에 방문단을 보내기로 했다.

중국 내에서도 작년에 열리지 못한 문화 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7일 상하이 이공대에선 일본 여배우 마쓰자카 게이코(松坂慶子)와 중국인 학생들이 함께 출연하는 교류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작년 10월에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센카쿠 갈등으로 연기됐다.

8일에는 상하이 일본총영사관에서 일본 만화영화 ‘초속 5cm’ 상영 행사가 열리고, 24일부터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중ㆍ일 만화전이 개최된다.

중국 측 관계자는 “소규모 경제 문화 행사를 자주, 조용하게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측은 이런 움직임이 대일(對日)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중국 온건파의 대두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중국 내 일본 자동차 판매량도 감소 추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작년 12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지만, 1~2월에는 14.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도요타자동차의 판매량도 작년 12월 15.9% 감소에서 1~2월에는 13.3% 감소로 완화됐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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