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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첫 각료회의 주재…1기 행정부때보다 빨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후 지난 1월 21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6주 만에 백악관에서 집권 2기 첫 번째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백악관과 의회의 재정 적자 감축 협상 실패로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즉, 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 예산 감축에 따라 각 부처가 매우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중산층 가정이 피해를 보고 경제 성장도 둔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예산 삭감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놓고 공화당과 타협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화당 수뇌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세금 인상을 고집하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대화 자체가 재개되지도 않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정부 기관은 지난 1일 시퀘스터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9월 30일 종료되는 올해 회계연도에만 850억달러의 지출을 축소해야 한다. 오는 27일까지 여야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업무가 일시 중단된다.

한편 2기 첫 각료회의는 소폭 개각에도 불구하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 인준이 50여일이나 소요되는 등 여야 대치로 6주 만에 열리게 됐다. 지난 1기 행정부 출범 당시 일부 장관 지명자가 검증 과정에서 탈락하면서 무려 90일 만에 처음으로 각료회의를 연 것에 비해서는 빠른 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에너지 장관과 환경보호청장,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 내각 구성원을 추가로 지명했다. 오바마 행정부 2기 각료의 부처장관 가운데 지금까지 국무장관, 재무장관, 국방장관 등 3명만 교체됐다. 또 상무부와 노동부는 후임 장관이 지명되지 않아 이날 회의에는 장관대행이 참석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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