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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슨 2012 마스터스 우승은 ‘행운의 야자수’ 덕?
오거스타 8만그루중 딱 한그루
연습라운드중 ‘소원의 나무’ 발견
우승 인연으로 이어져 화제




버바 왓슨의 마스터스 우승 뒤에는 ‘행운의 야자수’가 있었다?

2012년 PGA투어 최고의 샷으로 꼽힌 버바 왓슨의 마스터스 우승 웨지샷. 이 샷으로 그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마스터스에서 기록하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그의 우승에는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비법이 있었다. AP통신은 왓슨의 마스터스 우승에 얽힌 비화(?)를 소개했다. 왓슨이 루이스 우스튀젠과 그린재킷을 놓고 연장전을 벌이고 있던 시간, 웹 심슨의 캐디 폴 테소리는 차를 몰고 중계를 들으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왓슨이 마침내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테소리는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그 이유는 대회 전 연습라운드때 벌어진 일 때문이었다. 테소리는 마스터스 대회 당시 자신이 백을 매고 있는 웹 심슨으로부터 입장권 한장을 선물받았고, 이를 자신의 아내에게 전했다. 오거스타 골프장을 찾은 아내에게 테소리는 “이 골프장에는 350종류의 나무 8만그루가 있는데 야자나무가 딱 한 그루있다. 출전한 선수 절반은 그 사실을 모른다. 만약 그 나무를 찾으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게 된다”고 말해줬다.

그의 아내는 ‘1만달러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수요일 열린 연습라운드 당시 심슨은 왓슨, 리키 파울러, 제이슨 데이와 한 조로 플레이를 하고 있었다. 문제는 테소리의 입방정이었다. 그가 왓슨에게 ‘야자수 전설’을 얘기하고 말았던 것. 문제의 야자수는 4번홀(파3) 그린 근처에 있었다. 왓슨은 그 홀에서 나무를 찾아내고 말았다. 왓슨도 꿈의 구연 마스터스 1라운드를 하루 앞두고 소원을 이뤄준다는 나무를 찾았으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내가 그 나무를 먼저 찾기 바랬던 테소리는 당황해서 아내가 이 모습을 못봤으면 하고 바랬지만, 아내 역시 펄펄 뛰며 기뻐하고 있었다. 아내를 위해 마련했던 전설의 나무 스토리는 결국 왓슨의 차지가 된 꼴이다.

테소리가 실망하고 있자 왓슨은 “뭘 실망하나. 내가 우승하면 반지를 사주겠다”고 했고, 옆에 있던 심슨과 파울러 역시 우승하면 반지를 사주겠다고 했다. 결국 왓슨이 우승을 차지하자 테소리의 아내는 ‘왓슨에게 문자를 보내겠다’고 했지만 그는 말렸다. 하지만 왓슨의 캐디가 “왓슨이 기억하고 있다”고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행운의 야자수는 마스터스 이후 몇달안에 심슨에겐 US오픈, 파울러에겐 퀘일 할로 우승컵을 안겨주었으니 허무맹랑한 전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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