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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네덜란드 내가 맡는다” WBC 1라운드 3월 2일 시작..첫 상대 네덜란드 복병
한국 야구가 세계 정상을 향해 다시 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다음달 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대만에서 네덜란드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1차전을 치른다.

1, 2차 대회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이란 대업을 이룬 대표팀의 목표는 우승이다. 류 감독은 일찌감치 엔트리 28명을 뽑은 뒤 지난 12일부터 대만에서 조직력 다지기에 몰입했다.

한국은 이날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1라운드는 물론 다음 라운드까지 청신호를 켤 수 있다.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각 팀과 차례로 맞붙어 순위를 정하는 1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해야 2라운드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숙적’일본을 피할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1차전 상대인 네덜란드는 2006년 WBC대회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두 차례나 꺾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에도 메이저리그 출신이 곳곳에 포진, 화끈한 화력쇼를 예고한다. 타선에선 베르나디나(워싱턴),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랜타), 젠더 보가츠(보스턴) 등 빅리거들과 블라디미르 발렌티엔(야쿠르트), 앤드루 존스(라쿠텐) 등 일본파들이 버티고 있다. 마운드는 록 반 밀(신시내티 트리플A), 샤이란 마티스(미네소타 트리플A)가 경계 대상이다. 네덜란드는 대만 현지에서 가진 쿠바와 평가전(5-0), 대만 실업 선발팀과 연습경기(6-0)를 모두 이기며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한국은 윤석민(KIA)을 선발투수로 내세워 네덜란드의 기를 꺾어 놓을 계획이다. 류현진(LA다저스), 김광현(SK) 등이 빠진 상황에서 윤석민은 단연 대표팀 에이스다. 윤석민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8베이징올림픽, 2009년 2회 WBC대회,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등 4개 국제 대회에 출전해 5승 1세이브(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할 정도로 국제 무대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한다. 네덜란드 대표팀 가운데 왼손 타자가 단 2명밖에 없는 것도 오른손 투수 윤석민에겐 금상첨화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에도 약점은 있다. 이승엽(삼성), 이대호(오릭스), 김태균(한화), 김현수(두산) 등 중심타선을 제외하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이다. 대표팀은 대만에서 치른 5번의 연습경기 가운데 2번만 이겼다. 팀 타율은 0.222에 불과하다. 27일 대만 군인선발팀과 경기에선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1로 졌다. 말 그대로 ‘연습경기’였던 만큼 이들 기록이 실전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높은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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