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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여자골프 10대스타들이 떠오른다
세계 여자골프에 ‘무서운 10대들’이 몰려온다.

국내 여자골프는 10대후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미 LPGA무대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었다. 10대 초중반부터 주목을 받았던 미셸 위는 20세인 2010년 데뷔 첫승을 올렸고, 18세에 최연소 메이저타이틀을 따낸 미국의 모건 프리셀은 요즘 다소 주춤하다.

반면 지난해와 올해 두각을 나타낸 10대 스타들은 일찌감치 프로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지켜볼 만하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벌써 미 LPGA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와 뉴질랜드 자국 투어에서 3승을 올렸고, 김효주(18ㆍ롯데)도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린 특급신인이다.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가른(17)은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Q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했고 초청출전한 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알렉시스 톰슨(18)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유망주다. 12세때 최연소로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했고,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15세때 에비앙 마스터스 준우승, 만 16세 7개월에 나비스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3개 대회중 19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상금랭킹 21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아직 아마추어로 남아있지만, 머잖아 이들이 모두 LPGA투어에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골프팬들의 기대가 높다. 톰슨을 제외하고는 LPGA투어 카드가 없기 때문에 초청출전하는 대회에서 간간히 맞대결을 펼치고는 있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리디아 고와 톰슨(공동 36위)이 만나 3위를 차지한 리디아 고가 완승을 거뒀다.

2주 뒤에는 김효주와 주타누가른이 맞붙을 전망이다. 김효주가 3월7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하이커우에서 열리는 여자 유러피언투어인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초청출전하기 때문에 유러피언투어선수인 주타누가른과 만나게 된다. 아마추어 시절 리디아 고에 이어 주타누가른이 랭킹 2위, 김효주가 3위에 오른 바 있어 서로를 잘 알고 있다.

LPGA투어 스폰서들은 이들 10대 강자들이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에 올시즌 몇차례 초청장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한편, 차세대 스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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