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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올리는 선임대 상가에 투자해볼까?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김모씨(53ㆍ여)는 본인 보유자금 4억∼5억원을 가지고 투자 목적의 상가를 찾던 중 이달 초 가재울 뉴타운 3구역 단지내상가에 입점된 기업형 슈퍼마켓 1층 점포 한칸을 분양받았다. 이 점포의 분양가격은 8억1000만원. 임대료 조건은 보증금 8000만원에 월세 365만원이며 분양면적은 86㎡이다. 3.3㎡당 분양가는 3100만원 수준.

보유 금액을 고려해 은행대출을 4억원정도 받기로 했다. 대출 금리는 4.8%다. 대출을 받지 않았을 때 얻게 되는 수익률 수준보다 대출 레버리지를 활용한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김모씨가 이 점포에 투자해 향후 8년간 안정적으로 얻게 되는 연수익률은 6.8%로, 시중 은행 예금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확보하게 됐다.

현재 이 기업형슈퍼는 일일 1만5000명 이상이 이용하며 일일 매출이 4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높다. 김씨는 3년후 임대료 인상 조항에 따라 무난하게 임대수익률이 추가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 쇼핑몰과 상가에서 유행하던 이른바 선임대 상가가 일반 단지내 상가로 보편화하고 있다. 경기 부진속에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공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수요자들의 우려를 덜고자 공급자들이 은행, 병원, 기업형슈퍼마켓 등의 임차인을 미리 구해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과 은행은 선임대 업종 중에서도 장기적 운영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속해 투자 관심도가 비교적 큰 편이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의 조사 분석 자료를 봐도 이같은 모습을 알 수 있다. 최근 상가뉴스레이다 네트워크 게시판에 선임대상가를 등록한 현장 18곳 28개 상가를 조사한 결과 병원에 맞춰진 선임대 점포가 5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은행 등 금융기관 4곳이었다. 병원과 금융업종이 선임대 상가 전체 물량의 30%를 웃도는 셈이다.

또 선임대상가 비중이 높았던 업종은 음식점과 이동통신점ㆍ커피전문점ㆍ학원으로 나왔다. 수치상으로는 음식점으로 맞춰진 선임대점포가 4개, 이동통신점 3개, 커피전문점과 학원으로 맞춰진 선임대점포 2개 순이다. 약국ㆍ문구ㆍSSMㆍ미용실ㆍ부동산ㆍ안경점ㆍ편의점 등도 선임대 상가의 단골 업종이다.

그렇다면 선임대 상가로 주목할 만한 곳은 어딜끼. 현재 분양중인 선임대상가로는 가재울 뉴타운 3구역 단지내상가를 비롯해, 잠실 신천역 리센츠 단지내 상가를 꼽을 수 있다. 이곳에는 은행이 입점해 보증금 1억원에 월 497만원의 임대료가 지급된다. 분양가는 10억8000만원이다.

또 안양 관양지구 스마트프라자 상가에는 내과가 입점해 있는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50만원이 지급된다. 분양가는 5억1800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선임대 상가가 공실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률 확보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메리트를 가지고 있지만, 주의할 점도 많다고 조언한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입점 업체가 150㎡ 이상의 넓은 매장공간을 쓰는 경우 해당 업체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철수했을 때를 가정해 현 임대료 수준이 지속 가능한지를 철저한 입지 분석을 통해 판단해야 한다”며“계약기간이 3년 이상으로 장기적인 경우가 안정적인 투자라 할 수 있으며, 업종은 은행,병원,약국,SSM 등이 타 업종에 비해 안정성이 보장되는 편이다”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드물기는 하지만, 일부 현장에서는 간혹 가짜 임차인을 섭외해 선임대 상가로 홍보하는 사례가 있다. 또 때로는 투자자 모르게 일정기간 시행사에서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보조해주는 상가도 있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하는게 좋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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