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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북 된 아스널, 챔스리그 뮌헨전 1-3 완패
말이 씨가 됐다.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언론의 도마위에 오르자 분기탱천한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뮌헨전? 지기를 원한다. 여기 계신 분들이 행복해지도록”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었다.

아스널이 안방에서 열린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3으로 완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뮌헨전에서 토니 크로스, 토마스 뮐러,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골을 내준 끝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포돌스키가 한골을 넣어 영패를 면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뮌헨은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던 원정길에서 대승을 거둬, 내달 열릴 2차전에서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반면 아스널은 2골차로 이겨도 연장까지 치러야하고, 뮌헨이 2득점 이상을 하면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벵거 감독은 안그래도 답답하던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됐다.

FA컵과 리그컵에서 모두 약체로 평가된 팀들에게 덜미를 잡혀 모두 탈락한데다, 리그에서도 5위에 머물고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보란 듯이 승리해 현지 언론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을 벵거 감독에게, 이날 패배는 뼈아플 수 밖에 없다.

키어런 깁스의 결장으로 수비진이 불안했던 아스널로서는 분데스리가 선두 뮌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가 힘겨웠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뮐러가 연결해준 볼을 크로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아스널 골망을 가른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전반 21분 반 부이텐의 헤딩슛을 아스널 GK 슈체즈니가 힘겹게 쳐냈지만, 뮐러가 공중에 뜬 상태에서 이를 다시 골문으로 차넣어 추가골로 연결했다. 에미리츠 스타디움이 찬물을 끼얹은 듯 정적에 휩싸였다.

후반 10분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바이에른 수비가 볼을 걷어내려다 실수를 하자 포돌스키가 만회골을 성공시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5분만에 만주키치에게 쐐기골을 내주면서 승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한편 포르투는 말라가를 1-0으로 꺾고 8강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포르투갈의 포르투는 홈구장인 포르투에서 열린 말라가와의 16강 1차전에서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 결정력 빈곤에 허덕인 끝에 무티뉴의 결승골이 터져 1-0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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