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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에 ‘애플 아이폰’ 은 없다?
그라디엔테 INPI에 명칭등록
애플, 상표 독점사용권 뺏겨



애플이 라틴아메리카 최대 휴대전화시장인 브라질에서 ‘아이폰’ 상표를 못 쓰게 될 위기에 처했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INPI(국가산업자산기관)는 현지 전자업체인 그라디엔테가 애플에 앞서 ‘아이폰’(iphone) 명칭을 등록해 애플이 아이폰 상표를 독점해서 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라디엔테는 2000년 ‘그라디엔테 아이폰’이란 상표를 등록했고, 이는 2018년까지 유지된다.

애플은 남미에서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2007년 브라질에 진출하면서 아이폰 사용에 대한 독점권을 요구했다. 동시에 그라디엔테가 아이폰 상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명칭 사용권 폐기를 주장하면서 이를 INPI에 신청했다.

그러자 그라디엔테는 2007년 말 ‘그라디엔테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이로 인해 아이폰 상표권 대립이 시작됐다. 애플은 상표권 거부 후에도 그라디엔테가 2008년부터 올해 1월까지 아이폰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애플의 아이폰 상표 사용 가능 여부는 그라디엔테의 독점권 청구에 달렸다. 그라디엔테가 아이폰을 독점적으로 쓰겠다고 신청하면 애플은 2018년까지 아이폰 상표를 못 쓴다. INPI는 “반대로 청구하지 않으면 애플은 여전히 아이폰 명칭을 브라질에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디엔테 측도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항이든 언제든지 대화로 풀 의향이 있다”고 밝혀 추후 양사 간 협상도 전망된다. 이에 따라 애플이 그라디엔테에 상표 사용료를 지불하고 아이폰 명칭을 쓸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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