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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친환경 차’가 대세 한국은?
[헤럴드생생뉴스] 2013년 ‘친환경 차’ 시장이 2배로 커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점점 그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미국 주요 매체 보도와 마케팅 회사 민텔의 분석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 차종들이 44만대가 팔리며 2011년 동기 대비 73%나 성장했고,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2011년 1만 7500대에서 2012년 5만 3000대가 팔려 3배에 가까운 성장력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2013년 동안 미국에서만 ‘친환경 차’ 시장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반응에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충전식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의 충전소를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GE와 포드, 구글도 이에 동참했다.

또한 유독 경차 소비율이 높은 유럽에서도 ‘그린카’의 반응이 남다른데, 덴마크와 영국에서도 전기차 충전소를 늘릴 방침을 내세웠다. 

그리고 BMW, 닛산, GM, 르노 등의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2013년 동안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모델들의 신차를 보다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GM은 3월부터 국내 창원공장에서 ‘스파크’ 전기차 양산에 들어가 상반기내로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다. 국내 제조사 현대차도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차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며 향후 친환경 차량 개발에 의지를 보였다.

반면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은 세계 그린카 시장의 대세와는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발표된 국토해양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신차로 등록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각각 전년대비 150%, 94.9% 증가했다. 하지만 2011년에 보였던 증가율(전기차 421.2%, 하이브리드 100.8%)에 비하면 그 성장세가 오히려 둔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현상의 요인을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책들에서 찾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1만 대의 전기차가 팔리며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한 노르웨이에서는 정부에서 다양한 혜택으로 전기차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전기차 수입 시 붙는 관세를 없애 화석 연료를 쓰는 차량들 보다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 덕에 닛산의 전기차 ‘리프’가 노르웨이서 13번째 베스트셀링카로 꼽힐 수 있었다. 또한 전기차 운전자는 버스전용 차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공 주차장 무료주차, 혼잡세 면제 등을 지원했다.

글로벌 자동차의 흐름이‘친환경 차’ 시대를 향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양한 차종을 만나보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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