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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만원짜리’ 스마트폰 등장, 초고가 비밀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1000만 원이라는 초고가를 자랑하는 명품 휴대전화가 등장해 화제다.

최고급 휴대전화 제조사로 유명한 버투(Vertu)사는 12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 럭셔리 스마트폰 ‘버투 Ti(Vertu Ti)’를 공개했다. 가격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알렉스 도비 안드로이드 센트럴 기자는 버투 Ti의 가격이 1만 달러(한화 약 1080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000만원짜리 스마트폰의 사양은 어떨까. 지난해 3월 배포된 구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탑재했으며, 최신 스마트폰이 대체로 지원하는 4세대(4G) 통신도 이용할 수 없다. 화면 크기는 3.7인치로 아이폰5보다 작은 편이다. 한 마디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물론 이것이 다는 아니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1.7 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특별 제작된 사용자환경(UI) 탑재, 64GB 플래시 스토리지,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의 사양은 하이엔드급 최신 스마트폰 사양에 뒤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0만 원이라는 입이 떡 벌어질 가격에는 여전히 의문이 생긴다. 답은 우선 제품 측면에 위치한 ‘버투 키(Vertu Key)’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특별한 버튼만 누르면 세계 어디에서든 항공편이나 숙박 예약 등을 처리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일상적인 관리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남다른 외관도 ‘버투 Ti’의 자랑거리다. ‘티타늄 블랙 가죽(Titanium Black Leather)’이 제품의 상·하단을 감싸고 있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내구성이 5배 이상 뛰어나다. 앞서 영국 BBC뉴스는 버투사의 휴대전화를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구동에 문제가 없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사파이어 재질의 화면은 다이아몬드로 긁어야만 흠집을 낼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버투사의 초고가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버투사의 휴대전화는 전 기종을 합해 세계적으로 32만600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이 버투사의 가장 큰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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