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횡령, 명의 도용, 불법 대출 등 스마트폰 사기 행위 증가
‘휴대폰 개통 시 50만원 현금 지급’, ‘스마트폰 개통 시 유심비 및 개통료 지원’, ‘스마트폰, 개통만 하면 무이자 소액대출’
최근 인터넷이나 길거리 전단지 등을 통해 스마트폰 개통 시 다양한 혜택을 홍보하는 광고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핸드크림이나 손전등 등 작은 경품부터 시작해서 자전거와 전자기기, 심지어 자동차 추첨까지 걸려있다. 경품이나 현금 없이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오히려 손해로 느껴질 만큼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하다.
이러한 사은품들은 소비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휴대폰 총판지점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할 시 남는 마진을 이용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명 ‘현금지급폰’이라고 불리는 서비스의 경우 사은품 대신 현금을 보조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금지급 방식을 악용한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일정 약정 기간이 지나면 가입 당시 약속한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페이백’ 방식을 암암리에 사용해오다가 이를 급작스럽게 중지하면서 수백억원에 이르는 현금을 횡령한 업체가 등장하는가 하면, 현금지급을 미끼로 명의를 넘겨받아 휴대전화를 개통한 후 수백에서 수천만원이 넘는 요금을 부당하게 청구시킨 업체도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급한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대출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개통하게 한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명의로 스마트폰을 개통하고 다시 불법으로 매매해 이익을 횡령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개통하면 대출금 명목으로 소액을 입금해주는 방식을 사용해 실제 대출업을 하는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이러한 스마트폰 현금지급의 꼼수에 속지 않으려면 해당업체와 거래하기 전 업체가 통신 3사의 정식 허가코드를 가진 판매처나 대리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개통 전후에 114 고객센터 등을 이용해 허가업체 여부를 확인한다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온라인 현금지급 폰카페 ‘해피폰’ 관계자는 “서류상 가개통이나 지급하기로 한 현금이 1~2일 안에 지급되지 않는다면 불법 업체일 확률이 높다”라며 “다소 번거롭겠지만 개통하고자 하는 통신판매업체가 정식 허가 받은 업체인가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