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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폴크스바겐 경계령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올해 현대ㆍ기아자동차에 폴크스바겐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제 폴크스바겐이 도요타에 이어 자동차업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이란 ‘생산혁신’으로 도요타가 업계를 주도했다면, 이젠 플랫폼 통합을 앞세운 폴크스바겐의 ‘설계혁신’이 화두로 떠올랐다. 현대ㆍ기아차도 이런 흐름을 하루빨리 따라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의 전 세계 자동차 시장 동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시장은 폴크스바겐과 도요타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중국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92만대로 설정하는 등 공격적인 목표를 앞세우고 있고, 도요타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991만대로 2연 연속 사상 최다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

도요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생산량에선 업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나 혁신 측면에 있어선 폴크스바겐이 가장 주목되는 브랜드이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은 “올해 자동차 업계의 판도가 바뀌는 해가 될 것인데 그 중심에는 폴크스바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도요타가 적기 공급 생산 방식을 뜻하는 ‘저스트 인 타임’으로 생산혁신을 주도했다면, 이젠 폴크스바겐이 ‘설계혁신’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의미이다. 폴크스바겐은 도요타가 리콜 사태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통합플랫폼개발을 추진, 그 성과로 7세대 골프를 출시했다. 박 소장은 “폴크스바겐이나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 골프 7세대는 새로운 의미가 있다”며 “생산에서 설계로 혁신의 축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 폴크스바겐을 추격하는 업체로는 르노닛산, 현대ㆍ기아차가 꼽힌다. 그 뒤로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 혼다, PSA그룹 등이 언급됐다. 폴크스바겐을 제외한 유럽업체는 올해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에정이다.

박 소장은 “원고엔저, 동시다발적인 기술혁신, 자국산업 보호주의 강화 등 다양한 변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현대ㆍ기아차에도 한층 복잡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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