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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 겨울 이적 시장 끝…윤석영 웃고 이청용은 한숨쉬고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1일 오전 9시(한국시간)를 끝으로 문을 닫았다.

이번 이적시장은 지난 2011년 이적료 5800만 유로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전격 이적한 토레스처럼 대형 계약은 없었지만 축구팬의 흥미를 끌기엔 충분했다.

이적 마감 마지막날 성사된 ‘꽃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유럽 귀환이 대표적이다. 베컴은 1일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주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와 계약이 끝난 베컴은 38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10곳이 넘는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베컴은 모든 급여를 파리의 어린이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리그 1위를 달리는 PSG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티아구 실바 등 유명 선수들이 여럿 보유하고 있으며 명장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중국 리그에서 뛰던 디디에 드로그바는 터키 명문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으로 돌아왔으며 ‘악동’ 발로텔리는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품을 떠나 고국 이탈리아(AC밀란)로 돌아갔다. 첼시는 뉴캐슬의 공격수 뎀바 바를 데려오는 것으로 공격진 보강을 마쳤다.

한국 축구팬들에겐 윤석영의 전격적인 EPL행이 최고의 이슈였다. 탈꼴찌에 힘쓰는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전력보강을 위해 일찌감치 공격수 로익 레미과 수비수 윤석영을 영입했다. 이어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까지 손에 넣은 해리 래드냅 QPR감독은 이적 시장 마감을 1시간 여 앞두고 토트넘으로부터 미드필더 저메인 제너스와 앤드로스 타운센드를 한꺼번에 임대로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공을 들였던 공격수 피터 오뎀윙기(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영입엔 실패했다.

선덜랜드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던 지동원은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구자철과 함께 ‘지-구 특공대’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석현준은 네덜란드를 떠나 포르투갈 마리티모로 옮겼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이청용(볼튼)은 끝내 반가운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5골(1도움)을 기록하며 예전 기량을 되찾았단 평가 속에 스토크 시티, 레딩 등 EPL팀들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득 없이 끝났다. 특히 스토크 시티는 막판까지 이청용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지만 이청용 대신 미국 국가대표인 브렉 셰어를 선택해 아쉬움을 남겼다. 볼튼은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8승10무10패(승점 34)로 17위에 머물고 있어 다음 시즌에도 이청용이 EPL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어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역시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이번 시즌 7골을 넣으며 부동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리버풀과 첼시 등 잉글랜드 명문클럽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핑크 감독은 물론 프랭크 아르네센 구단주까지 나서 잔류를 설득하면서 일단 다음을 기약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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