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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켈슨 ‘꿈의 59타’ 에 한타 모자랐다…노보기 버디 11개로 60타
‘꿈의 59타’에 한타가 모자랐다.

‘왼손황제’ 필 미켈슨이 제2의 고향인 애리조나에서 신들린 샷감각을 과시하며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미켈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피닉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1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0타를 쳤다. 10번홀에서 시작하자마자 4연속 버디, 14번 15번홀 파에 이어 16~18번홀 또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미켈슨은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이로써 미켈슨은 라이언 파머와 브랜트 스네데커(이상 7언더파) 등 2위그룹을 4타차로 앞서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지난 주 타이거 우즈의 우승에 자극을 받은 탓일까?

우즈가 토리 파인즈 코스에서 유독 강했다면, 미켈슨은 이곳 스코츠데일 코스가 편안한 안방같다. 애리조나대학 출신이기 때문에 경기도 많이 해봤고, 현지 갤러리도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기 때문이다. 


11언더파 60타 역시 입이 떡 벌어지게 할 만한 스코어지만, PGA투어 최소타 혹은 타이기록까지도 세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10번홀에서 시작해 7번홀까지 11개의 버디를 잡아낸 미켈슨 역대 최저타 타이인 59타는 물론, 두홀 연속 버디를 잡을 경우 골프사상 최초로 58타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먼저 8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핀 5.4m에 떨군 미켈슨은 신중하게 버디퍼트를 했으나, 볼은 홀컵 오른쪽 앞에 멈춰서고 말았다. 파로 홀아웃하는 미켈슨의 표정에서 진한 아쉬움이 내비쳤다.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도 두번째 샷을 홀 7.5m 앞에 떨어뜨려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홀컵을 향해 굴러가던 볼은 홀 주변만을 훑고 돌아나와 많은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록 대기록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미켈슨은 컴퓨터게임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평균 296야드의 티샷을 기록한 미켈슨은 페어웨이 적중률 57%로 무난했다. 하지만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이 무려 88.9%에 달했다. 여기에 원퍼트로 마무리한 홀이 10개나 됐다. 퍼트 수는 단 26개였다.

역대 PGA투어에서 미켈슨보다 적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5명이다. 알 가이버거(77년) 칩 벡(91년) 데이비드 듀발(99년) 폴 고이도스(2010년) 스튜어트 애플비(2010년)가 그 주인공들.

미켈슨에 가리긴 했지만 양용은(41ㆍKB금융)도 보기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5타를 쳐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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