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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장애인 웹접근성 높이는 가이드북 출간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IT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산은 다름아닌 정보다. 정보 접근의 차별은 곧 삶의 질에서의 격차로 연결된다. 따라서 구글의 시각장애인 연구과학자인 TV라만 박사는 많은 자리에서 ‘IT 시대에는 장애인들의 웹 접근성을 높이는 게 바로 차별을 없애는 길’임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보의 보고인 포털 업체들은 웹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실제로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예컨대 라만 박사는 퇴근 길 통근버스 기사가 바뀌어 매일 내리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려줘 고생한 이후 구글 지도 내에 음성안내 길찾기 시스템을 도입했고, 스마트폰 등으로 구글맵을 가동해 손으로 길을 짚으면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등 실제로 장애인에게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그들의 시야에서 개발해왔다. 이런 서비스는 실제로 장애인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고 있지 않으면 생각하기 힘들다.

최근 네이버는 장애인의 웹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비장애인 서비스 개발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을 출간했다. ‘웹접근성 프로젝트 시작하기’는 모든 기업이 ‘라만 박사’를 기용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국내 최대 포털로서 생각해 낸 최선의 사회적 책임으로 보인다. 

웹접근성프로젝트 시작하기 책 표지

‘웹접근성프로젝트 시작하기’의 출판을 담당한 박태준 NHN UIT 고도화팀 팀장팀장은 “올해 4월부터 적용되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서비스에도 웹접근성을 적용해야 한다”며 “민간 기업들이 웹접근성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데 실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되는 사례를 정리했다”며 출판 의도를 설명했다.

이 책은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되는 사례 중 기획자, 디자이너, 운영자, 개발자들이 각 유형별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있다. 박 팀장은 “웹접근성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비장애인의 사용성 향상과도 연결된다”며 “급증하는 인구 고령화와 다양한 모바일 기기가 등장하면서 사회의 다양성이 커진만큼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웹접근성에 대해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지금까지 웹 접근성은 상당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는데 하나 하나를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것은 인력 규모에 상관없이 큰 부담”이라며 “웹 접근성 작업이 보다 보편적이며 활발하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정교한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며,네이버는 이러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현재 웹접근성은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요구와 편의를 위한 형태가 되어야 한다”며 “네이버의 경우,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사용성 테스트 전문 조직을 구성하여 실질적인 사용자의 불편함을 확인하여 개선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의미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박태준 NHN 테크놀로지 서비스 UIT 고도화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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