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유럽 소형 가솔린 자동차들이 몰려온다
[헤럴드생생뉴스] 내년(2014년)부터 풀리는 유럽 가솔린 자동차 쿼터제로 인해 메이저 자동차회사들이 앞다퉈 소형 가솔린 자동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수입차 업체는 유럽 배출가스자기진단장치(OBD) 기준인 유로5를 적용한 2000㏄ 미만 자동차를 연간 1000대까지만 수입할 수 있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우리나라도 유럽 배기가스 기준을 받아들이면서 2014년부터는 유럽 가솔린 자동차를 제한 없이 들여와도 된다. 연비 좋은 디젤 세단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장악한 유럽 수입차 업체가 소형 휘발유차 시장까지 위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폭스바겐이다. 독일 중소형차 제조사 중 최강자인 폭스바겐은 1200㏄와 1400㏄ 등 다양한 소형 가솔린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라인업에 장착하고 있다. 베스트셀링카인 골프 1.4 TSI는 소형차인데도 국산 동급 모델보다 60마력 정도 높은 160마력에 연비도 12.5㎞/ℓ로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쿼터제에 묶여 연간 500대밖에 수입하지 못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입소문을 듣고 방문한 고객들이 힘이 좋고 조용한 가솔린 모델을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지난해부터 딜러를 대상으로 가솔린 엔진의 장점을 알리는 교육을 하고 있으며 내년엔 가솔린 판매 목표를 2배로 잡았다”고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르면 하반기 출시할 7세대 신형 골프의 가솔린 모델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디젤 엔진만 출시한 비틀은 2000㏄ 가솔린 모델을 도입하고 시로코도 1400㏄ 가솔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골프보다 작은 소형차 폴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인다. 


이탈리아 브랜드 피아트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1400㏄ 가솔린 엔진의 친퀘첸토(500)와 컨버터블인 친퀘첸토(500C)를 2500만~3000만원대에 내놓는다. 전년보다 판매가 약 40% 증가한 미니도 가솔린 모델 확대를 검토 중이다. 오는 3월 서울 모터쇼에 1600㏄ 가솔린 엔진을 얹은 페이스맨을 선보이고 상반기에 출시한다.

볼보는 1600㏄급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V40, S60을 아우디도 A3 1.8 TSFI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 말에 따르면 “그동안 수입 소형차는 가격이 비싸 경제적인 소비자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시장이 성숙하면서 소형 가솔린까지 수입차 시장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